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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정신의 조향사들 : 파니 발, 줄리앙 하스키네, 마리 살라마뉴

by 엠닷 2025. 4. 16.

🧪 Fanny Bal: 실험성과 섬세함을 겸비한 차세대 조향사

Fanny Bal: 실험성과 섬세함을 겸비한 차세대 조향사Frédéric Malle – Sale Gosse

‘어린 시절의 기억, 자유로운 발상, 정제된 기술’

대표작:
“Frédéric Malle – Sale Gosse”,
“Masque Milano – (homage to) Hemingway”,
“Diptyque – Eau Rose”

 

파니 발(Fanny Bal)은 프랑스 리옹 출신의 조향사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후각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던 그녀는, 세계적인 향수 교육기관 ISIPCA를 졸업한 뒤, IFF(International Flavors & Fragrances)에서 조향사로의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마스터 조향사 Dominique Ropion의 마지막 제자로, 그로부터 기술적 엄밀함과 예술적 해석력을 함께 배웠습니다. 조향 과정에서는 브리프를 단순히 향료로 해석하지 않고, 브랜드의 세계관과 문화적 맥락을 섬세히 탐색합니다.

대표작 Sale Gosse는 장난꾸러기 소년을 모티브로, 네롤리와 바이올렛, 로즈마리, 스트로베리의 조합으로 유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풍선껌’의 향기를 만들어냈습니다.
Hemingway는 루바브와 진저, 다양한 베티버를 통해 문학적 서정과 자연의 심연을 담아낸 향입니다.
그녀는 전통적인 향의 코드를 비틀면서도,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입니다.

 

🎓 조향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어릴 적의 감각도, 낯선 아이디어도 향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억을 믿고, 그것을 향으로 바꾸는 실험을 멈추지 마세요.
당신만의 향은 분명 누군가의 기억이 될 테니까요.

 

 

 

🌿 Julien Rasquinet: 감정의 흐름을 향으로 설계하는 스토리텔러

Julien RasquinetAmouage – Enclave

‘서사와 예술, 감각의 해체와 재구성’

대표작:
“Amouage – Enclave”,
“Fragrance Du Bois – Santal Complet”,
“Histoires de Parfums – 1899”

 

줄리앙 하스키네(Julien Rasquinet)는 프랑스 노르망디 출신의 조향사입니다.
처음에는 비즈니스 학교에서 경영을 공부했지만, 조향사 Pierre Bourdon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향의 세계에 매료되었습니다.
3년간 Bourdon의 개인 제자로 수학하며, 기술적 기교와 감정적 서사 모두를 아우르는 조향 철학을 체득합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매우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정서를 포착합니다.
Enclave는 모로코의 협곡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민트와 앰버, 가죽의 대조적 감각을 담아냅니다.
Santal Complet은 크리미한 샌달우드와 코코넛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감각적 휴식과 정서를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1899는 작가 오스카 와일드에게 헌정된 향으로, 아이리스, 바닐라, 블랙페퍼를 조합해 시대와 인물을 향으로 번역한 작품입니다.

줄리앙은 감정과 기억의 결을 섬세히 따라가며, 향이라는 비물질로 서사를 짜 내려갑니다.
그에게 있어 향수는 "이야기의 무대이며 감정의 주인공"입니다.

 

🎓 조향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향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기억, 여행, 실수와 통찰이 모두 향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만의 이야기를 품은 향을 만들어보세요. 그것이 가장 솔직하고 강력한 메시지가 됩니다.

 

 

🌺 Marie Salamagne: 감성을 색으로 짜내는 직관의 조향가

Marie SalamagneAtelier Cologne – Orange Sanguine

 

 

‘정제된 본능, 우아한 과감함, 구조화된 감성’

대표작:
“Mugler – Alien Flora Futura”,
“Atelier Cologne – Orange Sanguine”,
“Jo Malone London – Osmanthus Blossom”

 

마리 살라마뉴(Marie Salamagne)는 파리 출신의 조향사입니다.
어릴 적 의사 부모 아래서 자라며 생물학에 흥미를 가졌고, 후각에 대한 민감함을 통해 과학과 감성의 교차점으로 자연스럽게 이끌렸습니다.
그녀는 ISIPCA를 졸업한 뒤, Firmenich에 입사해 조향가로 성장했고, 현재는 수석 조향사로 활동 중입니다.

그녀는 향료를 “붓 대신 색을 입힌 물감”처럼 다루며, 향을 하나의 회화로 완성해냅니다.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조합에 강하며, 우디와 프루티, 플로럴을 깊이 있게 조화시킬 줄 압니다.

Orange Sanguine은 블러드 오렌지와 앰버 우드의 대비로 생동감을 극대화한 향이며,
Alien Flora Futura는 부처손 열매와 샌달우드가 어우러진 미래적이면서 몽환적인 조향입니다.
또한 Osmanthus Blossom은 청초한 오스만투스의 투명함을 간결하게 표현하여, 그녀의 정제된 감성을 잘 보여줍니다.

마리는 “향은 감정을 가시화하는 구조이며, 기억을 불러내는 언어”라고 말합니다.
그녀의 작품은 언제나 깔끔하면서도 놀라움을 주며,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 조향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완벽한 공식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료보다, 당신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입니다.
감정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당신만의 감각으로 풀어보세요.
그곳에서 향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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