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향계에서 ‘클래식’이라는 말은 단지 과거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이들은 오래된 향료와 전통적 구조 속에서 새로움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시대의 감각을 반영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향기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세 명의 조향사는 바로 그런 이들입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진중하면서도 세련된 향기를 만들어내는 ‘모던 클래식’의 창조자들,
셀린 바렐, 캉텡 비슈, 쥴리엣 카라괴조글루입니다.
셀린 바렐: 조향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모던 클래식 향수의 대가
‘감각적 직관과 기술의 우아한 균형’
“Zoologist – Squid”, “Maison d’Etto – Canaan”, “Aesop – Tacit”, “Jo Malone – Vanilla & Anise”
셀린 바렐은 프랑스 그라스에서 자랐습니다.
향료 공장에서 일하는 가족의 옷에 밴 향기, 할아버지가 가꾸던 정원의 식물 냄새—그녀의 후각은 자연과 사람 사이의 공간에서 자라났습니다.
IFF(International Flavors & Fragrances)조향사 학교에서 훈련받은 그녀는 “향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감각적 설계자”로 불립니다.
Maison d’Etto – Canaan에서는 흔히 과장되거나 여성적으로만 소비되던 튜베로즈를, 우드와의 조합으로 유니섹스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Zoologist의 Squid는 깊고 어두운 해저의 상상을 향기로 풀어낸 작품으로, 그녀의 이야기적 조향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향수는 그녀에게 "감정을 포착하고 전달하는 예술"입니다.
🎓 조향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향은 구조이기도 하지만 직관의 예술입니다.
직관을 키우고, 당신만의 이야기를 향기로 표현해보세요.
세상은 당신의 감각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캉텡 비슈: Ganymede와 Delina를 만든 드라마틱한 감성의 조향사
‘연극적 감성과 강렬한 드라마’
“Jean Paul Gaultier – Le Mâle Le Parfum(2020)”, “Parfums de Marly – Delina”, “Marc-Antoine Barrois – Ganymede”
캉텡 비슈는 원래 연극 연출가였습니다.
“향도 연극처럼 무대 위에 감정을 올리는 일”이라 말하는 그는, 향수를 하나의 장면, 하나의 연기처럼 연출합니다.
IFF 조향사 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그는, 강한 아이디어와 독창적 전개로 빠르게 주목받는 조향사가 되었습니다.
Delina는 프루티 플로럴의 전형을 새롭게 정의한 향수로, 여성성과 에너지를 동시 전달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Ganymede는 은은한 미네랄감과 가죽 노트가 어우러진 남성 향수로, 공간감과 질감의 조율이 탁월한 작품입니다.
그의 조향 스타일은 연극처럼 때로는 화려하고, 때로는 놀라움을 주는 “감정의 연출”입니다.
🎓 조향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싶다면, 먼저 감정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합니다.
향은 감정의 도구입니다. 당신만의 드라마를 써보세요.
쥴리엣 카라괴조글루: Replica Bubble Bath의 창조자, 지속 가능 조향의 선두주자
‘정제된 본능과 지속 가능성의 조화’
“Maison Margiela – Replica Bubble Bath”, “Yves Saint Laurent – La Nuit de L’Homme”, “Armani Privé – Cuir Majesté”
쥴리엣은 향수를 “정제된 감정”, 그리고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으로 여깁니다.
과학과 감성을 함께 탐구해온 그녀는, ISIPCA를 졸업한 후 IFF에 합류하여 100개 이상의 향수를 만들어냈습니다.
Replica Bubble Bath는 평범한 일상 속 순간을 섬세하게 향기로 번역한 작품입니다.
깨끗하고 투명한 머스크와 코코넛 밀크, 장미가 어우러진 잔향은, 현대적인 일상성 속 위로를 선사합니다.
La Nuit de L’Homme는 라벤더와 스파이스가 어우러진 남성 향수의 대표작으로, 감정과 긴장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향료의 지속 가능성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LMR과 협력해 투명하고 윤리적인 향료 생산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조향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정제된 향에는 깊은 고민이 담겨야 합니다.
세심하게 선택하고,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세요.
그 자체로 새로운 클래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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