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 영화 <4월 이야기>, 그리고 벚꽃향 벚꽃이 흩날리는 장면은 유독 감정을 자극합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벚꽃은 단순한 계절적 배경을 넘어, 인물의 감정이나 내면 풍경과 맞물리는 시적 장치로 자주 활용됩니다. 그중에서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4월 이야기》(1998)는 벚꽃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섬세하게 감정을 매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우즈키(마츠 타카코)가 도쿄로 상경하며 겪는 내면의 떨림과 설렘,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봄이라는 계절과 벚꽃을 통해 표현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곧 한국에서의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글에서는 영화 《4월 이야기》에 나타나는 벚꽃 이미지와 더불어, 우리가 인식하는 ‘벚꽃 향기’라는 개념의 탄생과 진화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영화 속 벚꽃: 시각을 넘어 후각.. 2025. 4. 10. 이전 1 2 3 4 5 ··· 30 다음